김유경 개인전
모든 것과 아무것도 Everything and Nothing

2019. 11. 19. ~ 11. 24.
아트스페이스 그루(울산광역시 중구 중앙길 158, 2층)
후원 : 울산광역시, 울산문화재단

전시내용 : 시간과 풍경, 기억이라는 화두를 서정적으로 엮어온 근래 작품 10여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선보였던 조형 작품들 사이에 시적 은유를 개입시키는 방식을 고민하고 드로잉, 공간 설치 그리고 때때로 빛을 작업의 요소로 끌어들여 다감각적 공간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에는 겸재 정선의 <반구>와 <청풍계> 작품을 상상하며 그렸던 이미지, 그리고 『상서尙書』에 나오는 홍수가 넘쳐흐르는 듯한 가상의 공간으로 구현된다. 드로잉이 병풍처럼 나열된 <비가 내릴 것이다>(2019)와 경험한 그 곳 지형에 서려있는 물의 흔적들을 채집하고 시간을 기록한 흑백 회화들, 반구대 암각화의 대곡천 물소리를 기록하여 현의 소리로 치환시킨 <바람>이 하나의 작품처럼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작품에서 이미지가 하나의 덩어리로 뭉쳐지는 즉흥적인 과정의 아카이브를 함축하며, 파편화된 상태와 변화 등을 포착하고 이것을 장지에 그대로 머물게 하는 것, 장지에 그려진 형상을 기록물로써 다룬다. 따라서 장지 위의 획으로 남은 선과 형의 연속은 흘러 사라지는 시공과 심상, 지난 진경시대의 미감과도 언뜻 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시는 11월 19일부터 24일까지이며 11월 20일 오후 7시에는 리셉션을 겸한 <바람>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프로필

전시작가 : 김유경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석,박사 졸업

연주자 : 정정윤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우등 졸업